삼성전자 서비스 협력업체 노사가 단체협약의 근거가 되는 기준단협을 체결하면서 고 염호석 양산분회장의 자살로 고조됐던 노사갈등이 일단락됐다.
금속노조와 한국경총(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가 임금·단체교섭권 위임)은 지난 28일 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기준 단체협약’에 조인했다. 지회는 같은날 저녁 서울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서 기준단협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610명(투표율 62.1%) 중 534명(87.5%)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조활동과 임금 등 13개 장으로 구성된 기준단협은 협력업체와 교섭을 하고 있거나 쟁의권을 가진 49개 분회에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기준협약을 토대로 향후 일주일 이내에 각 협력사 차원에서 단협을 체결한다. 이는 지회가 설립된 지 350일 만이며, 사실상 삼성전자·삼성전자서비스를 상대로 한 단체협약이라고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협력업체를 상대로 하여 투쟁을 벌이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염호석 분회장의 장례식이 거행된다. 금속노조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에서 영결식을 엄수하고, 고인이 유골을 뿌려 달라고 유언했던 정동진에서 노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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