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과 박병원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이 이날 오후 임금,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1시간 30분 가량 '대대표교섭'을 진행하였으나,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그간 금융 노사의 협상이 벽에 부딪힐 때마다 노사 수장이 독대하는 대대표교섭으로 활로를 찾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는 올해 임단협 쟁점에서 의견차가 얼마나 첨예한지를 나타낸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세 차례 진행된 산별중앙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정년을 60세로 하되 임금피크제는 60세부터 국민연금 수급연령까지 실시하고, 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과 성과급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인 반면, 사용자협의회는 "통상임금 범위를 확장하려면 개인별 차등성과급을 전면 도입해야 한다"며 수용불가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임단협이 단기간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노조가 참여하고 있는 양대 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대책위원회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맞선 공동파업을 8월 말로 유예한 것도 임단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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